맹점에 한해서 무료 시식권 장난하냐 유계의 많이 먹기 선수권 대회 가맹점이 어딘지 알게 뭐야 게다가 바퀴 벌레 일가의 조각상이라고 이미 퀘스트로 갈킨족과 친밀도가 최상인데 더 이상 바퀴 벌레와 친해져서 뭐 하라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옵션이라도 붙어 있지 대체 이 쓰레기는 뭐야 분명 아크는 식재료를 연구할 때는 오직 갈킨족을 살리고 싶었다 진심으로 어지간한 손해쯤은 감수해야 좋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이 지나자 아크는 곧바로 현실로 돌아왔다 말하자면 본전 생각이 난 것이다 오염된 식재료야 원래 음식에 쓸 수 없는 것이었다고 쳐도 32시간을 투자했다 거기에 라자크의 갈비뼈를 6개나 뽑아냈다 그만한 보상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줘야 할 게 아닌가 그러나 퀘스트 보상으로 나온 아이템이니 이제 와서 후회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한참을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던 아크가 한숨을 불어 내며 받아들이려 할 때였다 마음에 안 드냐 그럼 다른 걸 보여 줄까 아크가 노골적으로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자 레이드가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순간 아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른 물건을 보여 줘 그럼 이번 퀘스트는 보상을 선택 할 수 있다는 건가 지금까지 아크는 퀘스트 보상은 주는 대로 받아야만 하는 줄 알았다 아니 실제로 그랬다 그런데 간혹 종족에 따라 보상을 주는 방식이 다르기도 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성급하게 결정할 필요가 없지 갈킨족은 행상인이다 상품으로 보여 주는 물건 이외에도 쓸 만한 것들이 있을지도 몰라 좋아 어차피 지금 내놓은 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아이템이니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보자 그때 눈치 없는 북실이가 조각상에 족발을 들이밀었다 어 이게 꽤 잘 만든 조각상인데요 탁 아크는 족발을 후려치며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저는 그다지 내세울 만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아하니 모두 소중한 소장품인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은 부담스러워서 받을 수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다른 물건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모처럼 올려놓은 친밀도를 깎을 이유가 없으니 아크는 최대한 부드럽게 그러나 노골적으로 사양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레이드는 눈치를 밥 말아 먹은 바퀴 벌레였다 그런 부담을 느낄